2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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벌레는 부엌 창문 쪽에 있었음. 엄청 큰 것도 아니고 노린재였는데 나는 휴지로 잡으면 되는 줄 알았거든. 그 여자가 냄새 난다고 컵이랑 종이를 줌.
잡는 방법은 나보다 잘 알면서 잡지는 못하더라.
그걸로 받아서 밖에 내보내고 방충망 봤는데 모서리가 좀 떠 있었음. 여기로 들어온 거 같다고 하니까 남편 오면 얘기해야겠다고 함. 출장 중이라 토요일에 온다더라.
만원 보내준다길래 됐다고 했음. 엘리베이터 왕복 포함 십 분도 안 걸렸는데 같은 동 사람한테 받기 좀 그랬음. 대신 냉장고에서 캔커피 두 개 꺼내주길래 그건 받아옴.
집에 들어오니까 엄마가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커피는 어디서 났냐고 물어봄.
엄마한텐 그냥 당근 거래했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니긴 함.